온라인 중고거래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5월 6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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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 채널별 언급량 추이 / 출처 대홍기획 빅데이터 분석시스템 D-BIGS2.0 (2018.01~2020.08)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휴대폰 앱을 이용한 중고거래가 늘어나면서 관련 분쟁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상희 국회부의장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중고거래 관련 분쟁 조정 신청이 최근 3년간 5288건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9년 535건, 2020년 906건, 2021년 3847건으로 최근 3년 동안 7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 온라인 중고거래 가장 많은 중고거래 분쟁 조정이 접수된 플랫폼은 당근마켓이다. 당근마켓 관련 민원은 2019년 19건에 불과했지만 올해 1899건이 접수되며 79배나 늘었다.

중고나라의 경우 2019년 160건에서 2021년 1203건으로 증가했고 번개장터도 같은 기간 98건에서 921건으로 늘어났다.

소비자들이 접수한 개별 사례에는 중고제품 구매 후 A/S나 정품인증이 불가능해 환불을 요청했음에도 구제 받지 못한 경우 등이 포함됐다.

현재 온라인 중고거래는 대부분 채팅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분쟁이 발생해도 사실 관계를 규명하기 어렵고 명확한 규제 정책도 없는 상황이다.

또 한국소비자원은 개인 간 거래에는 개입하지 않고 있으며 KISA 역시 플랫폼 규제에는 소극적이라는 지적이다.

김 부의장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날 중고거래 분쟁 해결을 돕는 ‘전자문서 및 전자거래 기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번 개정안은 플랫폼이 거래를 중개할 때 소비자와 판매자가 간이계약서를 작성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와 함께 중고거래 플랫폼에 대한 규정도 법적으로 명확히 해 이용자 보호 의무를 강화했다.

김 부의장은 “최근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부동산 거래나 아르바이트 계약 중개 등 중고거래 시장이 비대해졌다”라며 “문제는 분쟁 해결을 위한 최소한의 규제조차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고거래 분쟁 조정은 판매자가 거부하면 피해 구제를 할 수 없기 때문에 플랫폼과 담당 부처가 보다 적극적으로 분쟁 해결에 나서야 한다”라며 “개정안이 중고거래 소비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첫 걸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요즘 애들의 아나바다는 이런 식! 변화한 21세기 중고거래 트렌드

은 광고 캠페인 전략 수립에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방법에 관한 코너입니다 .

글 빅데이터마케팅팀 유재원 CⓔM

지난해 말 BTS 멤버 RM이 직접 중고거래를 통해 바지를 구매해 화제가 됐다. JTBC에서는 올해 초 ‘ 유랑마켓 ’ 이라는 중고 직거래 예능 프로그램을 방영할 만큼 어느새 중고거래는 우리 주변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진행형인 중고거래 시장의 성장

중고거래 검색량 및 온라인 중고거래 소셜 언급량 추이 / 출처 대홍기획 빅데이터 분석시스템 D-BIGS2.0 (2018.01~2020.08)

업계 추산 20조 원으로 평가되는 중고거래 시장은 빅데이터상에서도 2019년 중반 이후 검색관심도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렇게 시장이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중고물품을 더 이상 남이 쓰던 낡고 헤진 제품이 아니라, 내가 사고 싶은 상태 좋은 매물을 저렴한 가격에 득템할 수 있는 기회로의 다소 긍정화된 인식전환 때문이다. 더불어 중고판매에 대한 언급량이 많아지면서 중고거래를 쏠쏠한 재테크 수단으로 이용하는 트렌드도 보이기 시작했다.

다 같은 중고거래 플랫폼이 아니다 : 플랫폼별 특징 분석

①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의 성장

중고거래 채널별 언급량 추이 / 출처 대홍기획 빅데이터 분석시스템 D-BIGS2.0 (2018.01~2020.08)

중고거래 시장은 오프라인, 온라인 커뮤니티, 어플 등 다양한 채널로 다변화했다. 코로나19의 타격으로 인해 중고 오프라인 쇼핑은 감소한 반면, 온라인 중고 플랫폼은 온라인 소비 강세와 중고 트렌드가 맞물리며 2020년 전년동기 대비 무려 82%의 언급량 상승률이 나타났다.

② 중고거래 플랫폼별 주 사용자

중고거래 플랫폼별 사용행태 / 출처 대홍기획 빅데이터 분석시스템 앱에이프 (2020.08, 안드로이드 기준)

온라인 중고거래 대표 플랫폼인 당근마켓, 번개장터, 중고나라는 모두 전년 대비 설치자 수가 증가했다. 그중 세자리 수 성장률을 기록한 당근마켓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집 주변으로 동선이 제한된 점이 지역 기반 거래 활성화의 동인이 된 것으로 판단된다.

어플 활성사용자 분석 결과, 당근마켓은 3050 여성의 비중이 높은 편으로 주부 및 육아맘의 이용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번개장터의 경우 1020 MZ세대의 이용률이 높고, 중고나라는 20대, 50대 남성 중심의 이용 경향성이 특징으로 나타난다.

③ 중고거래 플랫폼별 주요 온라인 중고거래 관심 품목

중고거래 플랫폼별 주요 제품 연관어 / 출처 대홍기획 빅데이터 분석시스템 D-BIGS2.0 (2019 vs. 2020, 1~8월)

흥미롭게도 중고 플랫폼별 주요 관심 제품의 차이도 발견할 수 있다. 당근마켓은 주 사용자인 육아맘 사이에서 장난감, 유모차 등 육아제품의 거래가 활발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큰 물건의 거래가 용이한 지역거래의 장점으로 가구용품 언급량 순위가 크게 증가했다. 번개장터의 경우 MZ세대의 취향에 맞게 연예인과 팬 굿즈 관련 제품이 많이 보인다. 특히 번개장터는 연관어 순위에 등장한 예능 프로그램 ‘신박한 정리’와 연계해 TV 속 연예인의 무료나눔 매물을 판매하는데, 이는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좋은 마케팅 전략으로 보여진다. 중고나라는 남성들이 좋아하는 전자제품과 중고폰 거래에 강세인 특징이 두드러진다. 그 외 선풍적인 인기를 끈 닌텐도스위치, 피규어, 서머레디백 열풍을 일으킨 스타벅스 등 인기 제품 키워드의 상승도 함께 포착됐다 .

중고가 아닌 새 제품을 정가보다 더 비싸게 : 리셀 시장 트렌드

① 리셀 시장의 성장과 관심 소비자군

리셀 검색량 추이 및 관심 소비자군 / 출처 대홍기획 빅데이터 분석시스템 와이드트렌드 (2018.01~2020.08)

MZ세대가 중고거래의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그들이 주도하는 리셀(resale) 시장의 약진이 주목된다. 리셀이란 한정판 등 희소성이 있는 새 제품을 더 비싼 가격으로 되파는 행위를 일컫는 말로 스니커즈, 명품, 시계 등 거래되는 아이템은 다양하다. 리셀 검색량은 전년동기 대비 2019년 24%, 2020년 68%의 상승률로 리셀에 대한 관심이 점점 가속화되고 있어 성장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확인된다. 실제로 몇 십에서 몇 백만 원까지 온라인 중고거래 호가하는 신발과 명품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리셀 거래에 1020의 검색 비율이 50%를 웃돈다. MZ세대에게 리셀은 자신의 취향에 맞는 희소성 있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일 뿐 아니라 판매행위를 통해 손쉽게 재테크를 할 수 있는 재미있는 특징 때문에 더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이다.

② 리셀 시장의 인기 요인

리셀 관련 연관어(좌) 리셀 관련 감성어(우) / 출처 대홍기획 빅데이터 분석시스템 D-BIGS2.0 (2019.01~2020.08)

리셀 시장은 스니커즈와 명품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다. 스니커즈 리셀은 중고 커뮤니티, 스니커즈 전문 리셀 플랫폼 등 여러 채널에서 거래가 활발하기 때문에 피스마이너스원, 이지부스트를 비롯한 브랜드/제품 키워드가 가장 다양하게 나타난다. 특히 올해는 갤럭시 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 닌텐도스위치, 그리고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의 굿즈 등 상반기에 뜨거운 인기로 품절대란을 일으킨 제품들의 키워드가 등장하기도 했다. 이러한 리셀의 인기 이유는 바로 ‘한정판’ 제품에 대한 소유 욕구 때문이다. 당첨된 소수만이 가질 수 있는 희소성 때문에 한정판 제품의 드로우 이벤트는 인기 과열로 종종 서버가 마비되기도 한다. 리셀 감성어에서도 나타나듯 구매에 실패한 소비자에게는 싫어도 어쩔 수 없이 비싼 리셀가를 지불해 제품을 구하는 방법밖에 없기 때문에, 이 현상을 역이용해 리셀 재테크를 하는 리셀러들이 많아지고 있는 양상이다. 희소가치에 열광하는 MZ세대를 주축으로 성장하는 리셀 시장은 앞으로의 무궁무진한 변화가 기대된다.

한편, 중고와 리셀 시장은 성장 속도에 비해 정책적인 시스템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중고거래 사기 피해, 리셀 투기 남용 등으로 반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트렌드의 변화뿐 아니라 건강한 거래 문화 형성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것도 중요한 다음 과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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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중고거래

사진 = 당근마켓

최근 ‘중고거래’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2008글로벌 금융위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속되는 경기 불황이 대표적인 배경으로 꼽힌다. 여기에 주력 소비층 MZ세대(10~30대)의 소비 성향과 중고 제품에 대한 인식 전환 등 사회∙문화적 변화가 더해지며 중고거래 시장 성장세를 높이고 있다.

중고거래 시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본격적인 성장 구간에 접어들었다. 중고거래는 일반적으로 불황형 소비 현상이기 때문이다. 경기 불황시 판매자와 구매자가 소득 감소분 만회를 위해 중고거래 시장에 적극 참여한다. 판매자는 추가 소득을 얻고, 구매자는 제품을 시장가 보다 저렴한 온라인 중고거래 가격으로 구입한다. 올해에는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며 중고거래가 더욱 활성화 되고 있는 모양새다.

국내 중고거래 시장 성장세는 수치를 통해 나타난다. 2008년 약 4조 원 온라인 중고거래 규모에 불과했던 시장 규모는 최근 20조 원대로 추산된다. 10여년간 약 5배성장한 셈이다. 국내 거래액 기준 1위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는 지난 2017년 2조 1000억원이었던 거래액이 지난해에는 67% 급증해 3조 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고거래 플랫폼 MAU(월간 순이용자수)도 늘고 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전체 중고거래 앱(App) 사용자는 492만 50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 동기 대비 65.7% 증가한 수치다.

중고거래 관련 기업들의 지각변동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까지 ‘중고나라’, ‘번개장터’, ‘당근마켓’이 국내 중고거래 플랫폼 시장을 3등분 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당근마켓이 MAU 기준 국내 1위를 기록하며 3강 체제가 흔들리고 있는 모양새다. 당근마켓은 지난 3월 기준 MAU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446만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2위는 번개장터로 135만명 수준이다. 중고거래 앱 설치기기 수도 당근마켓이 660만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번개장터와 중거나라는 각각 235만 건, 136만 건으로 뒤를 이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고거래 활성화를 사회∙문화적 요소에서 찾기도 한다. 최근 중고거래 시장 성장세는 자신만의 가치를 중시하는 MZ세대 소비 성향과 중고 제품 거래를 통한 재테크를 칭하는 ‘리셀(Resell)’열풍 등의 과거와는 다른 목적를 위한 거래 형태도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중고거래’ 자체에 대한 인식이 변화한 셈이다.

MZ세대는 소비시 물건의 가치(가격)의 소유보다 본인의 취향과 만족도 등 경험 등을 중요시 여기는 경향이 강하다. 본인의 가치관에 맞는 제품들을 찾고 거래하는 행위를 즐기는 특징이 중고거래 시장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실제 번개장터는 이용자 80%가 MZ세대라고 밝혔다.

리셀도 과거에는 없었던 중고거래 형태다. 최근 부유층들도 적극 참여하는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희소성이 높은 제품을 구매한 뒤 중고거래 시장에 ‘프리미엄’을 추가해 판매하는 것이다. 특히 MZ세대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주식이나 부동산에 비해 접근성이 높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로 최근 스타벅스에서 진행한 여름 한정판 프로모션이다. 스타벅스는 5월 말부터 캠핑 의자 ‘’서머 체어’와 여행 가방 ‘서머 레디백’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구매에는 최소 7만원이 필요하다. 서머 레디백 경우 현재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8~10만원에 재판매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고거래 시장 성장세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초래된 경기 침체를 주된 요인으로 바라보는 것이 중론”이라며 “그러나 여기에 주력 소비층 MZ세대의 소비 특징이 결합되며 더 이상은 특수한 경우에서만 활성화되는 시장이 아닌, 일반적인 소비 채널로의 온라인 중고거래 인식 전환이 중고거래 시장 성장 잠재력을 더욱 높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곱게 쓰던 물건을 맞교환하던 중고거래 시장이 달라졌다. ‘신상’(새 상품), 온라인 중고거래 ‘한정판’에 열광하던 일명 ‘지름신’(충동적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행위) 소비 패턴이 최근 ‘파름신’(중고거래로 물건을 되파는 행위) 거래를 지향하는 추세로 바뀌면서 이를 주도하는 중고거래 시장도 ‘알짜배기’ 대접을 받고 있다. 그 성장세도 빠르다. 번개장터, 당근마켓, 중고나라 등 앱(애플리케이션)의 활성화를 기점으로 중고거래 플랫폼 사용자도 급증하고 있다. 중고거래에 대한 인식 전환과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장기화에 따른 비대면 거래 증가로 중고거래 플랫폼 시장이 급성장을 이루면서 대기업까지 발을 담근 과열 경쟁도 시작됐다. 사용 온라인 중고거래 방법도 각양각색인 중고거래 플랫폼과 네이버에 이어 이케아·나이키까지 발 벗고 나선 중고거래 시장의 현재를 짚어봤다.

당근마켓으로 대표되는 중고거래 플랫폼이 대중화되고 있다./사진제공=당근마켓

(1-1) ‘당근마켓’ 성공에… 롯데부터 네이버까지 중고시장 ‘눈독’

(1-2) “두 번째 기회를 주세요”… 이케아·나이키가 중고 사들이는 이유

(2-1) 누구나 한번쯤 ‘당근하세요’… 중고거래에 빠져드는 이유는?

(2-2) 신바람 난 중고시장 플랫폼… ‘거침없는 진격’

(3-1) 일상 속 스며든 중고거래 피해 ‘급증’… 해결책은?

(3-2) 변호사가 추천하는 ‘중고거래 사기 안 당하는 법’

일상 속에 ‘당근’이 스며들고 있다. 당근마켓이 만든 최고 유행어인 ‘당근’은 중고거래를 뜻하는 단어로 자리 잡았다. 마치 인터넷 서핑을 한다는 말이 ‘구글링’으로 통용되는 것처럼 말이다.

전국민적으로 당근이라는 말이 통용되면서 사는 것만큼이나 파는 것이 일상이 됐다. 하나은행에 따르면 국내 중고거래 시장은 2008년 4조원에서 지난해 20조원으로 10여 년 만에 5배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중고시장이 커진 이유는 복합적이다. 과거 중고거래는 값싸게 물건을 살 수 있지만 사기 위험 부담에 활성화가 어려웠다. 중고품에 대한 인식도 ‘남이 쓰던 것’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모바일 중심 중고거래 플랫폼이 등장하고 안전거래 시스템, 판매자 평판 조회 기능이 도입되면서 신뢰도가 높아졌다. 특히 MZ세대(1981~1995년 출생한 밀레니얼(M) 세대와 1996~2010년 출생한 Z세대를 통칭)를 중심으로 중고거래는 원하는 물건을 구할 수 있는 하나의 수단으로 떠올랐다. ▲합리적인 소비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 ▲환경친화적인 소비라는 삼박자가 맞았다.

대표적인 불황 산업이기도 하다. 살림살이가 어려워지자 저렴하게 물건을 사려는 경향이 나타났다. 실제로 2008년 금융 위기 당시에도 중고 시장이 급성장한 바 있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자원 재사용에 대한 관심 증대와 함께 환경 보호에 동참하는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중고거래에 대한 관심이 앞으로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더현대 서울에 마련된 BGZT랩./사진제공=번개장터

당근마켓의 성공은 대기업을 판으로 끌어들였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롯데다. 롯데쇼핑은 지난 3월 중고나라 지분 95%가량을 유진자산운용, NH투자증권-오퍼스PE(기관투자형 사모펀드)와 공동으로 인수했다. 앞서 롯데는 롯데아울렛 광교점의 ‘프라이스홀릭’,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광명점의 ‘리씽크’ 등으로 중고거래 사업에 발을 들인 바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롯데쇼핑의 자회사인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10월 자사 온라인쇼핑몰에 중고거래 플랫폼 ‘하트마켓’을 오픈했다. 하트마켓은 거래대금 보관, 거래장소 제공, 거래물건 보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안전한 중고거래’를 표방하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번개장터와 손을 잡았다. 현대백화점은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 오프라인 리셀숍 ‘BGZT랩’(브그즈트랩)을 오픈했다. 한정판 운동화를 구해다 진열하면서 젊은 층의 방문이 확대됐다. 번개장터에 온라인 중고거래 따르면 지난 2월 1호점 개점 이후 지난 9월까지 13만명이 몰렸다. 1호점 오픈 8개월 만에 2호점을 열 정도로 인기다. BGZT랩을 방문하기 위해 현대백화점을 찾는 사람도 많아 ‘윈윈’ 시너지까지 더하고 있다.

네이버는 운동화 중고거래 플랫폼 '크림'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크림의 쇼룸./사진=뉴시스

중고시장에 대한 관심은 분야를 막론하고 뜨겁다. 네이버는 중고시장에 가장 관심이 많은 IT 기업으로 꼽힌다. 애초에 중고거래의 시초가 온라인 중고거래 네이버의 ‘카페’ 서비스에서 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최근 네이버는 카페 서비스에 ‘이웃톡’을 추가해 이용자 위치를 기반으로 동네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지역 온라인 중고거래 연결 서비스를 표방하는 당근마켓과 비슷한 전략으로 중고거래 역시 가능하다.

네이버는 지난해 3월 운동화 중고거래 플랫폼 ‘크림’을 선보였다. 크림은 출시 1년 만에 누적 거래액 2700억원을 돌파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크림은 네이버의 ‘제2의 라인’으로 꼽히며 MZ세대 저격 서비스로 호평받고 있다. 해외 사업에서도 ‘스페인의 당근마켓’으로 꼽히는 ‘왈라팝’에 1억1500만유로를 투자한 바 있다.

KT도 한정판 운동화 리셀 플랫폼 ‘리플’을 운영하고 있다. 사이즈별 거래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고 판매자와 구매자의 희망 가격이 일치할 때 거래가 이뤄진다. 리플은 고객 참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뒀다.

신한금융그룹은 번개장터에 300억원을 투자했다. 번개장터는 MZ세대가 많이 이용하는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금융과 중고거래 플랫폼의 전략적 시너지 효과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신한카드와 번개장터는 리셀 활성화와 이를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 개발에 전략적으로 협업할 예정이다.

개인 간 거래로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중고거래 플랫폼이 대기업들에게 주목을 받는 이유는 고객 풀(pool)이다.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돈이 몰리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현재 네이버와 카카오 등 플랫폼 업체가 대기업으로 성장한 것도 비슷한 원리다.

황선경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자본력을 갖춘 대기업과 VC(벤처캐피털)도 중고거래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며 “현금거래가 빈번한 중고 시장을 대상으로 소액대출 및 할부거래 등 결제·여신 관련 편의성 및 거래 안정성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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