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공유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3월 24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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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군 지도읍 태천리에 조성된 150MW 규모의 태양광발전단지 전경. /사진 제공=신안군

서울 동작역에선 고급스러워 보이는 전문가용 카메라의 끈을 어깨에 매고 역내를 오가는 이들을 곳곳에서 마주칠 수 있었다. 그들의 발길이 모인 곳에는 ‘모던빌리지’ 사무실이 있었다.

모던빌리지는 렌탈 시장에 공유 경제 모델을 이식하며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2년차 스타트업이다. 카메라부터 시작한 렌탈 아이템은 VR(가상현실)기기, 캠핑카, 명품 가방 등으로 다양해졌다.

모던빌리지는 당분간 사용하지 않는 개인 물품을 필요한 사람에게 빌려주고 부수입을 얻을 수 있는 수익 공유형 렌탈 플랫폼으로 입소문을 탔다. 모던빌리지 내에서 이뤄진 개인간 거래는 8000건을 넘어섰다. 지난해 7월 모던빌리지 운영사인 우리템이 플랫폼을 오픈한 이후 10개월 만의 성과다.

비싼 대여료에 구매 후 ‘방치된 드론’…창업으로 이어져

지난 12일 만난 김예진 우리템 대표는 “렌탈이나 상품 구매를 고민하는 누구나 모던 빌리지를 가장 먼저 검색해보는 게 당연한 일상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김예진 대표는 작년까지만해도 우리은행의 행원이었다. 우리템은 우리금융그룹의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우리 어드벤처’ 1기로 선발된 기업이다. 우리금융이 행원들의 ‘혁신 DNA’ 계발을 위해 마련한 사내벤처 프로그램에 김 대표가 아이디어를 낸 것이 우리템과 모던빌리지의 시작이었다.

김 대표는 “부모님과 해외 여행을 가기로 했을 때 드론이 오픈카를 따라오는 장면을 촬영하고 싶었다”라면서 “드론을 구매하기 전에 대여를 알아봤지만, 하루 대여료가 10만원이 넘어 해외여행 기간 빌리면 사는 가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결국 드론을 사게 됐고, 이후 거의 사용하지 않았지만 팔기는 아까워 방치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후 김 대표는 해외 렌탈 사이트를 조사했다. 여기에는 버려지고 공간만 차지하는 물건에 대한 아까움이 자리했다.

김 대표는 “영국은 우리나라보다 물가가 비싼 데도 똑같은 드론을 빌릴 경우 대여료가 3분의 1 수준으로 저렴했다”라면서 “조사를 해보니 개인이 빌리고 빌려주는 참여가 이뤄지면서 가능했던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에서는 개인이 물건을 빌려주는 것이 왜 활성화가 안돼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던 차에 ‘내가 해봐야겠다’라는 생각에 시작하게 됐다”수익 공유 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김예진 우리템 대표가 모던빌리지 사무실이 자리한 서울 동자역 청년창업스튜디오 앞에서 모던빌리지 대여 아이템 중 하나인 카메라를 들고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박재성 사진기자

지난 12일 김예진 우리템 대표가 모던빌리지 사무실이 자리한 서울 동자역 청년창업스튜디오 앞에서 모던빌리지 대여 아이템 중 하나인 카메라를 들고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박재성 사진기자

모던빌리지, 렌탈시장 ‘사각지대’ 채운다

김 대표는 카메라를 모던빌리지의 첫 렌탈 상품으로 잡았다. 카메라 시장에서 단기 렌탈이 활성화 돼 있어서다. 김 대표는 수익 공유 모델을 비롯한 차별화된 서비스가 겨울 비수기와 코로나19 사태가 맞물린 카메라 렌탈 시장에서도 인기를 누린 비결로 꼽았다.

24시간 물품 수령·반납이 가능한 보관함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모던빌리지 사무소는 동작역 내 창업스튜디오에 자리한다. 24시간 보관함 아이디어로 자칫 단점이 될 수 있는 역사 내 위치한 지리적 특성을 강점으로 바꾼 시도다. 김 대표는 “유저(이용자)가 새벽에 촬영을 끝내거나 새벽에 들어갈 때도 있어 24시간 운영되는 역사인 동작역인 만큼, 보관함을 설치해 보았고 반응은 폭발적이었다”라고 말했다.

기존 카메라 렌탈사나 IT 관계사가 꺼려했던 퀵 거래와 택배 거래도 활성화했다. 이용 고객이 급증한 모던빌리지는 현재 직접 대여 방식 외에 다른 렌탈사로의 중개, 위탁 운영도 병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중개, 위탁까지 운영 방식을 확장한 배경을 묻는 질문에 ‘렌탈 시장 활성화’로 답했다. 그는 “물건을 빌리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빌려주고 싶은 사람이 모일 수밖에 없기에 빌리려는 사람을 모아야 했다”라고 강조했다. 거래가 늘며 단골 오너(빌려주는 사람)와 단골 유저(이용자)가 많아졌다. 물품 수익 공유 대여로 매달 400만원 이상의 수익을 내는 오너도 생겨났다.

김 대표는 물품 도난·훼손 등에 대비해 렌탈 보험 상품도 직접 설계했다. 통계 전공과 행원 경험이 도움이 됐다. 현재 모던빌리지는 한화손해보험과 손잡고 플랫폼 내 모든 상품에 대해 최대 1000만원까지 보상을 지원한다.

모던빌리지는 대여 아이템을 종류를 계속해서 확장하고 있다. 카메라에서 시작한 대여품은 현재 아웃도어와 캠핑 용품, 가방, 의류 등 명품 패션, 노트북, 빔프로젝터, VR기기, 닌텐도, 에어프라이어 등 가전·전자 기기로 확대됐다. 운동기구와 여성 골프웨어도 추가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공유 경제로 시작한 모던빌리지를 구독 경제로까지 확장하기 위한 준비에도 나섰다. 김 대표는 “구독 서비스 오픈을 위해 대기업과 논의 중인 단계”라면서 “예를 들어 단기간 렌탈이 아닌 캠핑 시즌 내 대여를 원하시는 유저가 매달 구독을 연장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구매를 원할 경우 인수 처리도 할 수 있도록 구성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타트업의 아이디어 상품에 대한 구독 서비스도 추진 중이다. 대학교 창업팀의 아이디어 상품 서비스가 첫 단추다. 김 대표는 “스타트업들의 제품을 다른 사람들이 구독형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면서 “우선 동작구 내 산학권 연합클러스트가 마련된 중앙대, 숭실대, 서울대 창업팀의 아이디어 상품으로 시작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모던빌리지는 렌탈 시장 사각지대를 채우기 위한 행보도 이어간다. 모던빌리지는 장물 거래 근절을 위한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프로젝트 명은 ‘이츠 마인(It’s mine)’이다. 김 대표는 “(제조사에) 정품 등록을 했겠지만, (장물 거래 문제 발생 시) 경찰서에 입증 자료로 인정되지 않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라면서 “시리얼 번호와 크롤링 기술을 활용해 부동산 등기부등본과 같이 소유주를 확인과 변동을 확인할 수 있고 장물 거래를 예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회사 청사진에 대해 ‘모던빌리지’에 담긴 의미처럼 모던빌리지가 모든 물품을 빌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소망을 밝혔다. 그는 “렌탈이나 상품 구매를 고민하는 누구나 모던 빌리지를 가장 먼저 검색해보는 게 당연한 일상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강조했다.

롯데건설, 제주서 마을풍력 발전사업…지역민과 수익 공유

제주 수망 마을풍력 발전사업 추진 협약식. 사진=롯데건설

제주 수망 마을풍력 발전사업 추진 협약식. 사진=롯데건설 롯데건설은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마을회관에서 마을회(수망리·신흥1리·위미3리·하례2리), 제이원윈드파워와 '제주 수망 마을풍력 발전사업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사업은 총 4개 마을에서 공동으로 참여해 11MW 용량 풍력발전소를 건립한다. 사업비는 약 300억원이다. 2024년 상반기 준공이 목표다. 제주도에서 진행하는 첫번째 주민참여형 마을풍력 발전사업으로,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수익을 사업자가 독점하지 않고 지역주민들과 공유해 주민들의 재생에너지 수용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건설은 협약을 통해 발전사업 EPC사로써 설계, 조달, 시공 역할을 수행한다. 마을회는 공동 법인을 설립해 사업부지를 제공하고 대관업무를 지원한다. 제이원윈드파워는 풍력, 태양광 사업 개발 경험을 가진 제주지역 전문 신재생에너지 개발사로 금융조달, 발전소 운영 등 수익 공유 발전사업의 주관사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롯데건설은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가치 실현을 위해 실천적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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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기업에 직접 투자…경영 컨설팅도"

“금융을 통해 기업들의 탄소 저감을 유도해야 합니다.”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 ESG 경영포럼 자문회의’에 참석한 국내 주요 금융회사의 최고경영진은 이렇게 입을 모았다. 대출과 채권 발행 등을 통해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활동을 이끌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이재근 국민은행장은 “KB금융그룹은 2030년까지 ESG 상품 투자 대출을 50조원 규모로 확대할 것”이라며 “중견·중소기업의 ESG 경영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권준학 농협은행장은 “농식품 부문 ESG 실천 기업에 대한 우대론과 친환경 기업에 대한 우대론을 지난해 출시했다”며 “각각 3조5000억원, 4조5000억원 등 8조원 정도의 여신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금융사들은 주목해야 할 ESG 금융상품으로 채권을 들었다.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업지원총괄 사장은 “우리은행은 2019년부터 올해까지 3조3000억원의 ESG 채권을 발행했다”며 “조달된 자금은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과 사회 취약계층 지원, 신재생에너지 개발, 일자리 창출 등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사업에 쓰인다”고 말했다. 이병성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는 “많은 연기금이 ESG 유형 채권 투자에 나서고 있다”며 “기업들도 ESG 관점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게 점점 중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ESG 기술 수익 공유 개발과 중소·중견기업 지원 등으로 전선을 넓히고 있다는 설명도 있었다.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월 KAIST와 인공광합성연구소 공동 설립을 위해 100억원을 투자했다”며 “수익을 내려는 게 아니라 10년을 내다보고 사회적인 영향이 확대되길 바라는 취지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정상혁 신한은행 경영기획그룹장(부행장)은 “중견·중소기업의 ESG 경영을 돕기 위해 자체적으로 ESG 경영 컨설팅 팀을 꾸렸다”고 했다.개인들의 ESG 참여를 독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박정림 KB증권 사장은 “ESG가 기업들만의 리그는 아니다”며 “해외에서는 탄소배출권 시장이 규제 시장을 넘어 개인이 자유롭게 참여하는 시장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개인들과 함께할 수 있는 ESG 캠페인을 다양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황성택 트러스톤자산운용 대표는 기업과 금융사를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황 대표는 “기업들이 펴내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보면 지나치게 목표 지향적이고 과장된 내용이 많다”며 “회사를 돋보이게 하려는 의도는 이해하지만, 자칫 고발 또는 형사 처벌을 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지배구조에 문제가 있는 기업과 거래하는 기업이나 금융사는 ESG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며 “거래 기업의 투명성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박상용 기자 [email protected]

"KEDI30 ETF, ESG 새바람 일으켜"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8일 열린 ‘제3회 대한민국 ESG 경영포럼 자문회의’에서 “한경미디어그룹이 ESG 경영 확산에 많은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은 “2020년 한국경제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기획물을 대대적으로 보도한 것을 계기로 국내에 ESG의 큰바람이 불기 시작했다”며 “한국경제가 여러 의견을 잘 분석해 체계적인 변화를 끌어낼 수 있는 제언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김수진 삼성전자 부사장도 “한국경제 포럼을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육심나 카카오 ESG사업실장 역시 “한국경제 플랫폼을 통해 같이 소통하고 고민하면서 지속가능성을 이야기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ESG 보도의 영역을 넓혀달라는 주문도 나왔다. 이상호 한미글로벌 사장은 “ESG 경영에 서툰 업종이나 기업을 가이드할 수 있는 기획물을 마련하는 등 산업 생태계의 ESG 수준을 높이는 데 힘써줬으면 한다”고 했다.황종현 SPC삼립 사장은 “작년 4월 한경 ESG 포럼 이후 회사에 ESG 협의회를 구성하고 ESG 경영을 정식으로 수익 공유 선포했다”며 한국경제의 제언이 ESG 체계를 갖추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양동기 효성중공업 대표는 환경 투자를 위해 기업과 지방자치단체의 협업이 필요하다는 점을, 오진석 GS리테일 플랫폼BU장은 취약계층 사업을 위해 정책당국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려줄 것을 주문했다.이병성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는 한국경제와 함께 출시한 ‘KEDI 혁신기업 ESG30 상장지수펀드(ETF)’를 언급하며 “올해 1월 ETF를 출시했는데 시가총액이 1120억원을 넘었다”며 “단기간에 1000억원 넘는 자금을 조달했다는 건 작지 않은 성과”라고 평가했다. 한경미디어그룹은 지난 1월 ESG 성과가 뛰어난 혁신 기업에 투자하는 ETF를 미래에셋과 함께 출시했다.성상훈 기자 [email protected]

"ESG경영 안착하려면 中企 지원이 필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안착시키려면 대기업의 힘만으론 부족하다.”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3회 대한민국 ESG 경영포럼 자문회의’에서 꺼낸 얘기다. 새로 출범한 윤석열 정부가 지원 중심으로 ESG 정책 방향을 수정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은 발언이다. 잘하는 대기업에는 인센티브가, 방향을 잡지 못하는 중견·중소기업엔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 CEO들의 공통된 주문이었다. 자문위원장을 맡은 이형희 SK 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은 “기업 입장에서 탄소중립은 분명히 가야 할 길이지만 정말 갈 수 있을지, 비용은 괜찮을지 의구심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며 “기업이 ESG 경영을 수행할 수단이 충분히 제공되고 있는지부터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ESG 규제에 철저한 유럽의 궁극적인 목표도 역내 산업계가 경쟁력을 가지게 하는 것”이라며 “우리 정부가 적극적인 산업정책으로 기업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행사에는 제조와 금융, 식품, 인터넷, 유통 등 각 업종을 대표하는 기업의 최고경영진 21명이 참석했다. 제조업체 소속 최고경영진은 대기업과 협력 관계인 중견·중소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서강현 현대자동차 기획재경본부장은 “협력사 수천 개에 ESG 경영 동참을 요구하고 있지만 기준을 세우는 일이 만만찮고, 지나치게 개입하면 경영 간섭으로 비치기도 한다”며 “정부의 정책적인 가이드가 필요한 대목”이라고 말했다. 김창수 GS칼텍스 지속경영실장은 “정부가 기업 생태계의 경쟁력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글로벌 스탠더드를 맞춰가는 것을 기조로 삼고 중견·중소기업과 적극 소통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ESG 자문위원회는 한경미디어그룹 ESG 플랫폼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조언하는 기구로, 주요 기업 최고경영진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지난해 4월부터 반기에 한 번 자문회의를 열고 있다.송형석 기자 [email protected]

수익공유형, 손익공유형 모기지-어떻게 이용하나

수익공유형과 손익공유형 모기지는 각각 일장일단이 있다. 우선 수익공유형 모기지는 신혼부부처럼 목돈이 없는 사회초년생을 수익 공유 위한 상품이다. 기본적 설계는 금리가 싼 대신 집값이 올랐을 때 대출 금융기관과 수익을 나눠가지는 형태다. 지원대상은 한정돼 있다. 부부 합산 소득이 연 7000만 원 이하며, 집이 없는 세대주라야 지원할 수 있다. 대상주택은 전용면적 85㎡ 이하 공동주택(아파트)으로, 가격이 6억 원 이하라야 한다.

국민주택기금의 지원한도는 주택가격의 최대 70%, 2억 원까지다. 여기에 집을 구입한 사람의 연소득의 4.5배 이내에서만 빌릴 수 있다.

수익(收益) 공유형 모기지의 최대 장점은 1.5%에 불과한 초저금리 상품이란 점이다. 물가인상률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빌린 대출금의 원금과 이자는 1년 또는 3년의 거치기간을 거쳐, 향후 20년 나눠내는 ‘20년 원리금 균등분할’형태다.

주택은 매입한 지 3년이 지나면 팔 수 있고, 중간에 대출금을 갚을 수도 있다. 단, 집값이 올랐을 경우 처분이익은 대출기관과 나눠 가져야 한다. 매각 이익이 발생할 경우, 당초 매입가격에서 대출 잔액이 차지하는 비율만큼 주택기금에 귀속된다. 단, 정부는 서민 지원제도임을 감안해 기금의 최대 수익률을 연 5% 안팎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주택을 매입한 지 5년 내에 팔거나, 또는 대출금을 상환할 경우 조기상환수수료를 내야 한다. 최초 3년까지는 연 1.%이며, 3~5년까지는 연 0.9% 수준이다.

손익(損益) 공유형 모기지는 집값이 오른 경우는 물론, 내리는 경우에도 대출금의 비율에 따라 이익뿐 아니라 손실도 공유하는 구조다. 이 때문에 수익공유형보다 지원금리가 높다. 최초 5년간은 연 1%이지만, 이후에는 연 2%의 고정금리를 낸다. 지원 대상은 부부합산 연소득 7000만 원 이하 무주택 세대주 중에서 전세금 목돈이 어느 정도 있는 사람이 대상이다. 대상주택은 수익공유형과 다른 조건은 같지만,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에 한정된다는 점이 다르다. 지원 한도도 2억 원 한도 내에서 주택가격의 최대 40%까지다. 또 기존 금융기관 대출을 포함해 담보인정비율(LTV) 70%, 연소득 4.5배 이내라야 한다. 대출기간도 20년 만기 일시상환이다. 주택매입 뒤 5년 내에 매각하거나 대출을 갚을 경우 조기상환수수료를 내야한다. 3년까지는 연 2.3%, 3~5% 년까지는 연 1.15%다. 형식적으로 기금과 지분을 공유하는 형태지만, 등기부상 소유권은 주택구입자가 100% 가진다.

수익 공유에 인구 유입까지…지자체 그린에너지 사업 순항

전남 신안군 지도읍 태천리에 조성된 150MW 규모의 태양광발전단지 전경. /사진 제공=신안군

전남 신안군 지도읍 태천리에 조성된 150MW 규모의 태양광발전단지 전경. /사진 제공=신안군

태양광발전과 풍력발전으로 생기는 개발이익을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이른바 ‘그린에너지 기본소득’이 지방자치단체의 새로운 수익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일부 지자체는 인구유입 효과까지 거두고 있어 인구소멸 위기에 처한 지자체의 참여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3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전남 신안군은 전국 최초로 제정된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 등에 관한 조례’에 따라 태양광발전소 주변 주민들이 연금 형식으로 배당금을 받고 있다. 이 배당금을 받기 위해서는 신안군으로 전입하고 2년이 지난 뒤 조합비 1만 원을 내고 협동조합에 가입하면 된다.

지난해 기준 안좌도와 자라도, 지도 3개 섬에서 6519명의 주민이 총 15억 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배당금은 매분기마다 11만 원에서 25만 원까지 지급됐고 지도의 한 가구는 8명이 혜택을 받아 208만 원을 수령했다.

배당금 지급과 맞물려 신안군에 전입하는 인구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1월 2973명이던 안좌도와 자라도의 인구 수는 1년 만에 3037명을 기록하며 64명이 증가했다. 이 중 만 40세 이하 청년이 21명으로 인구소멸 고위험군에 포함된 신안군의 인구 증가를 이끌었다.

신안군은 수익 공유 만 40세 이하 청년의 경우 전입 즉시 태양광연금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할 방침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신안의 무한한 자원인 바람과 햇빛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개발 이익 공유와 귀어·귀촌 지원으로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신안이 될 수 있도록 군민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신안군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자 전국 지자체의 벤치마킹도 잇따르고 있다. 충남 공주시는 정안면 어물리마을에 주민수익형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했다. 마을회관이나 농작물창고, 주차장 등에 태양광발전 시설을 설치한 뒤 이곳에서 나온 전력 판매수익금을 마을을 위해 사용하는 사업이다.

어물리마을발전소는 마을회관과 마을 공동창고에 30kW 규모의 태양광발전 시설을 설치했는데 70가구에서 총 132명의 주민이 참여했다. 4인 가족 130가구가 1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매년 3만 9420k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충남도는 올해 수익 공유 수익 공유 주민수익형 마을발전소 설치 지원 대상에 9개 마을을 선정해 총 5억 400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울산은 해상풍력발전에서 나온 수익을 시민들과 공유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지난달 청와대에서 열린 제1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사업으로 발생하는 이익의 일정액을 배분하는 주민이익공유제 모델의 제도화를 건의하면서다. 건의가 반영되면 사회 인프라 구축 자금 확보와 함께 사업 추진으로 피해를 입은 어민은 물론 시민들에게도 에너지 기본소득 개념으로 수익이 돌아갈 전망이다.

울산 앞바다에 추진 중인 해상풍력발전 규모는 기존 6GW에 추가로 3GW를 더한 총 9GW로 세계 최대 규모다. 현재 2.4GW는 이미 발전사업 허가를 취득했고 6.6GW는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9GW의 전력 생산량은 총 36TWh에 달해 울산의 모든 공장과 가정, 상업시설에 전력을 공급하고도 남는다.

부산은 일선 학교에서 운영 중인 태양광발전을 활용해 탄소배출권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부산시교육청과 함께 추진 중인 클린에너지학교 온실가스 감축 사업이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의 승인을 받으며 본궤도에 올랐다. 60개 학교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권을 통해 향후 10년 동안 4~7억 원의 수익이 발생할 전망이다.

부산시는 이에 더해 올 연말까지 학교 옥상·주차장 등 유휴부지 100개소에 각 50kW급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해 총 5MW 규모로 운영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온실가스 감축 사업으로 산업통상자원부의 인증을 받은 것은 재생에너지 보급, 온실가스 배출권 판매, 재생에너지 재투자로 이어져 지속가능한 그린에너지 선순환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거액 중계권·입장료에 수익 공유까지… MLB 구단 가치 ‘홈런’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던 2020년, 시즌이 끝난 뒤 롭 맨프레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커미셔너는 “30개 구단이 28억 달러(당시 환율 약 3조 1640억원)~30억 달러(약 3조 3900억원) 수준의 적자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언론들도 MLB 구단들의 적자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연일 보도했다. 당시 MLB는 팀별 162경기를 60경기로 단축했고, 입장 관중 수도 제한했다. 하지만 이듬해 MLB는 162경기 체제로 복귀했고, 순차적으로 100% 관중 입장이 허용되자 한때 쏟아져 나왔던 구단들의 ‘우는소리’가 쏙 들어갔다.

MLB 구단들은 코로나19와 같은 전대미문의 사태가 벌어지지 않으면 적자가 나지 않는다. MLB 구단들은 모기업으로부터 지원받는 한국 프로야구단과 달리 확실한 매출과 수익 구조를 갖췄기 때문이다.

MLB 구단의 주요 수입원은 중계권료, 입장료 그리고 수익 공유다.

미국을 넘어 전 세계로 송출되는 경기의 중계권료는 천문학적인 액수다. 뉴욕 양키스, LA 다저스와 같은 인기 구단은 연고지 케이블방송과의 한 해 중계권 계약만으로도 선수 연봉을 충당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전국 단위의 공중파 방송과 중계권 계약은 사무국이 일괄적으로 진행한 뒤 구단별로 차등 지급한다. 최근엔 애플TV 같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와도 계약할 수 있어 중계권료 수익은 더 늘고 있다.

입장료가 중계권료에 이은 두 번째 수입원이다. KBO보다 기본 티켓값이 4~5배 비싸지만 대부분 만원 관중을 채운다. 이는 입장료가 관중석 위치에 따라 디테일하게 구분돼 있고 가격에 걸맞은 서비스를 받는다는 인식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또 MLB 구장 가운데 가장 관중석이 적은 탬파베이 레이스의 홈구장인 트로피카나필드가 3만 1000여석으로 KBO의 가장 큰 잠실구장(2만 5000여석)보다 수용 인원이 많다.

특이한 점은 수익 공유 제도다. MLB 30개 구단이 입장료와 지역 방송권료의 34%에 해당하는 금액을 갹출해 공동기금을 조성한 뒤 그 돈을 모든 구단이 균등하게 나눠 갖는다. 수익성이 좋지 않은 비인기 구단의 경쟁력 보전을 위한 일종의 품앗이인 셈이다.

이렇게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되다 보니 MLB 구단들은 당장 이윤에 매달리기보다 구단 가치를 높이는 데 신경을 쓴다.

미국 경제전문 포브스가 발표한 올해 MLB 구단 가치 1위는 60억 달러(약 7조 6000억원)의 뉴욕 양키스다. 뉴욕 양키스는 지난해 선수 영입에 공을 들여 4000만 달러(약 510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구단 가치는 지난해(52억 5000만 달러)보다 7억 5000만 달러(약 9500억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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