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의 변화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7월 6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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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200원선 붕괴!’ 7월 둘째주 신문들은 이런 제목들을 뽑았다. ‘붕괴’라고 써놓으니 무슨 큰 난리라도 난 것 같다. 하지만 알고 보면 별일 아니다. 한국 돈의 값이 달러에 비해 좀 올랐다는 이야기다. 이건 그 자체로 보면 나쁜 사건이라고 할 수 없다. 쌍수를 들어 환영할 일도 물론 아니다. 그저 시장에서 일상적으로 환율의 변화 벌어지는 자연스러운 현상일 뿐이다.

외환위기에 한번 크게 데인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겁을 내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걱정 마시라. 1997년에는 환율이 천정부지로 뛰어올라서 문제가 생겼다. 이번에는 야금야금 내려와서 1200원 아래로 내려갔으니 그때와는 전혀 다른 상황이다. 2000년 말에도 그 정도로 내려간 적이 있지만 아무 일 없었다.

달러 환율은 우리나라 화폐 단위로 표시한 미국 화폐 1달러의 가격이다. 환율이 높아진다는 것은 원화에 비해 달러의 가치가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거꾸로 말하면 우리 원화의 국제적 가치가 하락한 것이다. 그래서 달러 환율이 올라가는 걸 두고 ‘원화의 평가절하’라고도 한다. 환율이 내리는 것은 한국 돈의 값이 올라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화폐는 물건을 사고 팔 때 필요한 교환의 매개수단이다. 그런데 외환시장에서는 화폐 그 자체를 사고 판다. 교환의 매개물인 화폐 그 자체도 교환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화폐가 거래되는 것은 그것이 교환의 수단으로서 효용을 가지기 때문이다. 거래되는 모든 것은 값이 변한다. 화폐도 흔하면 값이 떨어진다.

환율 변화를 야기하는 요인은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각국의 물가수준이다. 물가가 많이 오르는 나라의 화폐는 가치가 떨어지게 되어 있다. 안에서 새는 쪽박은 나가서도 새게 마련이다. 나라 안에서 가치가 줄어들면 당연히 밖에서도 가치가 떨어진다. 환율이 오르는 것이다.

2차대전이 끝난 이후 50여년 동안 물가인상률이 높은 나라의 화폐는 그만큼의 가치 하락을 경험했다. 우리나라는 환율의 변화 지난 80년대 말까지 언제나 두 자릿수 인플레이션을 기록했기 때문에 물가인상률이 낮았던 나라 화폐인 달러, 엔, 마르크 등의 환율이 계속적으로 상승해 왔다.

90년대 후반 이후 한국의 물가인상률이 10% 미만으로 떨어졌지만 미국과 서유럽, 일본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원화의 가치하락 또는 달러, 유로(euro), 엔화 등의 환율 인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하지만 물가수준의 변화는 장기적인 환율 변동을 설명하는 요소에 불과하다. 이것으로는 몇 달 또는 며칠 사이에 환율이 크게 변화하는 현상을 설명할 수 없다.

둘째 요인은 경상수지다. 경상수지는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 소득수지와 이전수지를 합친 것이다. 우리 기업이 외국에 수출하는 상품의 총액과 외국에서 수입한 상품의 총액을 비교하는 것이 상품수지다. 상품 수출이 수입보다 많으면 상품수지는 흑자, 적으면 적자라고 한다. 우리나라 상품수지는 거의 언제나 적자였다. 항공기와 배 등의 운송서비스와 관광서비스 등 무형의 서비스 수출과 수입을 비교하는 것이 서비스수지다. 서비스 수출입의 본보기는 외국 여행이다. 우리 국민이 파리 베르사유 궁전이나 알프스 만년설을 구경할 때 내는 입장료와 철도운임, 호텔 숙박비 따위는 모두 국내로 가지고 돌아오지 않고 현지에서 소비하지만 그 성격상 엄연한 환율의 변화 서비스의 수입이다. 반면 일본인 관광객이 서울과 제주도에 와서 쓰는 관광경비는 모두 우리의 서비스 수출이다.

소득수지는 우리나라가 외국에 투자해서 얻는 이익과 이자, 해외 취업 근로자의 보수 등으로 얻는 소득과 같은 항목으로 우리나라가 지불하는 돈을 비교하는 항목이다. 이전수지는 우리나라가 국제기구나 외국에서 얻는 원조와 우리가 외국이나 국제기구에 주는 돈을 비교하는 항목이다. 이 네 항목을 모두 합쳐서 우리가 벌어들인 돈이 지출한 돈보다 많으면 흑자, 그 반대의 경우는 적자가 된다.

경상수지 적자는 벌어들인 외화보다 지출한 외화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경상수지 적자를 보는 나라는 반드시 외화 부족 사태를 겪게 되어 있다. 달러의 수요는 많고 공급은 부족하다. 달러 값은 오르게 되어 있다. 반면 지속적으로 경상수지 흑자를 보면 그 나라의 화폐가치는 올라간다. 외환위기 이후 여러 해 계속해서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한 한국 화폐의 가치가 올라가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나 경상수지 흑자와 적자가 반드시 환율 인하와 인상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상품이나 서비스 거래와는 직접 관련이 없는 자본의 수출과 수입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환율 변동의 세번째 요인이다. 우리 정부나 은행이 외국에서 차관을 들여오거나 외국기업이 한국에 투자하는 경우는 달러가 들어온다. 이것이 자본 수입이다. 우리 정부와 은행이 외국에 돈을 꾸어주거나 우리 기업이 해외에 투자를 하면 달러가 나간다. 이것은 자본 수출이다. 거래 기간이 1년 이상이면 장기자본 거래, 1년 미만이면 단기자본 거래라고 하는데, 이러한 자본의 수출입을 비교하는 것이 자본수지다.

경상수지와 자본수지를 합쳐서 ‘종합수지’라고 한다. 종합수지가 균형을 이루는 경우 경상수지 적자를 보는 나라는 반드시 자본수지 흑자를 보고, 경상수지 흑자를 내는 나라는 반드시 자본수지 적자를 낸다. 쉽게 말해서 수출로 벌어들인 것보다 많은 외화를 수입하는 데 지출한 나라는 반드시 외국에서 빚을 얻어와야만 국가부도를 면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만약 자본수지 흑자가 경상수지 적자보다 적을 경우, 종합수지는 적자가 된다. 이것은 곧 그 나라 중앙은행과 금융기관의 외환보유고가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현상이 장기간 지속되면 외환보유고는 언젠가 바닥이 난다. 그 결과는 이른바 ‘모라토리움’, 즉 국가적 대외 지불불능 사태가 발생한다. 국가부도가 나면 현금 결제를 제외한 모든 국제적 상거래가 중단되며, 에너지와 원자재 등을 수입하지 못해서 그 국민경제는 말 그대로 총체적 파산을 맞이하는 것이다.

환율의 변화 그 자체는 우환거리가 아니다. 짧은 시간 내에 큰 폭으로 요동치지만 않으면 된다. 그리고 최근의 달러환율 하락은 원화 강세라기보다는 달러 약세의 결과로 봐야 한다. 미국 경제가 천문학적 규모의 회계부정으로 위기를 맞이하면서 월가와 달러에 대한 신뢰가 흔들린 탓이다. 원화뿐만이 아니라 세계의 모든 주요한 화폐가 달러에 비해 값이 오르는 현상을 두고 호들갑을 떨 필요는 없다. 미국 여행과 미제 물건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오히려 희소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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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들어와 중국과 한국간의 무역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중국은 한국의 최대교역상대국이 되었다. 이에 따라 본 논문에서는 환율변동이 중국의 대한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실증분석을 실시하였다. 실증분석을 위하여 수출수요함수와 환율의 변화 수출공급함수로부터 수출금액함수를 도출하여 2001-2014 분기별 자료를 사용하여 추정하였다. 추정결과는 다음과 같다. 우선 환율변동이 중국의 대한국 수출에 미치는 효과를 살펴보면 원/달러 환율의 1% 상승은 대한국 수출금액을 0.725% 감소시키고, 위안/달러환율의 1% 상승은 대한국 수출금액을 1.717%.

최근에 들어와 중국과 한국간의 무역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중국은 한국의 최대교역상대국이 되었다. 이에 따라 본 논문에서는 환율변동이 중국의 대한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실증분석을 실시하였다. 실증분석을 위하여 수출수요함수와 수출공급함수로부터 수출금액함수를 도출하여 2001-2014 분기별 자료를 사용하여 추정하였다. 추정결과는 다음과 같다. 우선 환율변동이 중국의 대한국 수출에 미치는 효과를 살펴보면 원/달러 환율의 1% 상승은 대한국 수출금액을 0.725% 감소시키고, 위안/달러환율의 1% 상승은 대한국 수출금액을 1.717% 감소시키는 것으로 각각 분석되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원/달러환율의 상승은 수출수요를 줄이고 수출단가를 하락시키며 위안/달러환율의 상승은 수출공급물량을 늘리는 효과가 수출단가를 줄이는 효과보다 큼을 반영하고 있다. 이외에, 한국물가의 1% 상승은 대한국 수출금액은 0.546% 증가시키고 중국소득의 1% 증가는 대한국 수출금액은 0.819% 증가시키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한편 중국의 물가와 한국의 소득은 대한국수출에 유의하게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Abstract

Recently with the rapid growth of trade between China and Korea, China has become the biggest trading partner of Korea. This paper carried out an empirical analysis to find out the effects of changes in exchange rates on China's exports to Korea. In order to conduct the empirical analysis, the expor.

Recently with the rapid growth of 환율의 변화 환율의 변화 trade between China and Korea, China has become the biggest trading partner of Korea. This paper carried out an empirical analysis to find out the effects of changes in exchange rates on China's exports to Korea. In order to conduct the empirical analysis, the export amount function was firstly derived from the functions of export demand and export supply. And then the export amount function was estimated with the quarterly data of 2001-2014. The estimation results are as follows: Regarding the effects of the change in the exchange rates on 환율의 변화 China's export to Korea, a 1% rise in the WON/USD exchange rate reduces the export amount by 0.725%, and a 1% rise in the YUAN/USD exchange rates increases the export by 1.717%. The reasons are as follows. A rise in the WON/USD exchange rate decreases the export demand as well as the export unit price. A rise in the YUAN/USD exchange rate increases the export supply by more than decreases the export unit price. In addition, a 1% rise in the Korean price leads to a 0.546% increase in the export amount, a 1% increase of Chinese income leads to 0.819% decrease in the export amount. Chinese price and Korea income statistically have no meaningful effects on China’s export to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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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생 이후 대부분의 고용 관심사가 항공 및 여행서비스, 음식·숙박 서비스 등 주로 서비스 업종에 집중된 상황에서 본 연구는 최근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제조업의 고용변화를 살펴보았다.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제조업 고용은 비교적 큰 충격 없이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조업 고용은 서비스업에 비해 큰 충격 없이 유지되고 있고, 코로나19 직후 2020년 상반기에 약간 하락하였지만 하반기부터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OECD 주요국의 제조업과 비교하여도 환율의 변화 일본과 함께 고용 충격이 비교적 작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양호한 고용 성적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내 특성 별로는 차이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종사상 지위 별로 보면, 임시·일용직,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에서 고용 충격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고, 상용직과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큰 충격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의 경우 코로나 발생 초기 약간의 충격 이후 고용이 빠르게 반등하면서 코로나 이전보다 고용이 더 증가한 반면, 이보다 작은 규모의 제조업체들의 경우 고용 회복이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 고용의 중장기, 단기 추세선을 비교한 결과 제조업 업종에 따른 차이를 보였다. 코로나 발생 이전 3년간의 추세선을 2020년 1월부터 연장한 선과, 2020년 1월부터의 실제 자료를 이용한 단기 추세선을 비교한 결과, 의약품은 코로나19 발생 이전부터 시작하여 코로나19 발생 이후에도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자부품·컴퓨터, 기타운송장비, 가구는 코로나19 이후 오히려 고용 추세가 개선되었다. 그러나 다수 업종은 코로나 발생 이후 고용이 하락하였는데, 특히, 비금속광물, 1차금속, 금속가공 분야나 인쇄·기록매체 업종에서 하락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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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다시 '환율쇼크'…"100원 내리면 수천억 날아간다"(종합2보)

[연합뉴스TV 제공]

10일 산업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100원선 밑으로 떨어진 데 이어 14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1,095.4원으로 마감하자, 수출 비중이 큰 주요 제조기업들은 이번 환율 쇼크로 막대한 환차손을 보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한 주요 제조업체는 환율이 100원 떨어지면 분기 영업이익이 수천억원 날아갈 정도로 타격이 크다.

원화가치 상승은 달러화 표시 제품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수출기업의 가격 경쟁력 약화에 '직격탄'이 된다.

특히 최근 환율 변동의 양상을 살펴보면 예측할 수 없는 단기 등락을 거듭한다는 점에서 이중삼중 안전판을 둔 대기업들조차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작년 10월19일 1,123원까지 내려갔다가 약 4개월여 만에 1,240원선까지 올라섰고 6개월 만에 다시 1,100원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여기다 상반기 내내 지속된 저유가 기조는 건설·조선 등 일부 업종 기업들의 해외 수주전에서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되고 있다.

결국 IT전자·자동차 등 수출중심 기업은 환율쇼크에, 조선·건설 등 수주중심의 기업은 저유가에 시달리면서 국내 주요 기업들이 '이중고'를 겪는 상황에 봉착했다.

◇ 전자업계 "10원만 움직여도 수십억씩 출렁이는데…"

삼성전자는 2분기에 3천억원 상당의 환차손을 봤다. SK하이닉스[000660]는 "2분기에 환율이 3~4% 내리면 원화 매출 기준으로 1천억원 전후의 변화가 생긴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달러화 외에 엔화, 위안화, 유로화 등 결제통화를 다변화해 환율 변동성에 대응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달러가 10원 상승하면 월 80억원의 플러스 효과가 있다"고 했다. 달러가 내려가면 반대로 마이너스 효과가 작용한다.

원/달러 환율이 지난 2월25일 장중 최고 1,241원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1,100원선 붕괴로 무려 140원 넘게 차이가 난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부품 부문은 결제가 달러화로 이뤄진다. 원/달러 환율이 더 떨어지면 원화로 산출한 매출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자동차 업계는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국내 공장에서 제조해 수출하는 자동차의 수익성이 악화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환율이 하락하면 수익성을 포기하고 가격을 유지하거나 판매대수를 포기하고 가격을 올려야 하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자동차 업계는 해외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좌우하는 엔화의 움직임도 주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현대·기아차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더라도 원화가 엔화보다 약세를 유지하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도 중요하지만 원/엔 환율도 상당히 중요하다"며 "원화 강세가 매출에 부담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나마 원/엔 환율이 유지되고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실제 최근 엔화 강세로 도요타, 혼다 등 일본 자동차 업체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일본 업체가 마케팅에 지출할 수 있는 예산 등이 제한되기도 했다.

LG화학[051910]은 "수출기업이라 해외에서 받아야 될 달러가 많아 환율이 떨어지면 아무래도 단기적으로 좋지 않다"면서 "다만 원재료 구입이라든지 긍정적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원유를 도입해 정제 후 수출하는 정유업계도 수출경쟁력이 떨어질까봐 걱정하는 분위기다.

SK이노베이션[096770] 관계자는 "원유 도입은 물론 생산품의 70% 이상을 달러 베이스로 거래하는 구조"라며 "수출 비중이 70%를 넘어가면서 달러 기반 매출이 더 많아 환율이 하락하면 원화 절상으로 인한 수출경쟁력 감소로 불리해진다"고 설명했다.

환율이 하락할 경우 외화자산보다 외화부채가 많으면 환차손도 발생한다.

또 매출·매입 시점에 따른 시차효과로 인한 환차손도 생길 수 있다.

◇ 조선업계 "환율은 관망"…외화 빚 많은 항공사는 환율하락 반겨

조선업계는 환율 변동에 큰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일단 관망하는 분위기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90%가 넘어 안정적 경영활동을 위해 환 헤지를 해놓고 있어 환율 변동의 영향이 제한적이다. 대금이 들어오는 시점의 환율을 고정해놓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자재 환율의 변화 대금 등 자금을 달러로 계산해야 하는 부분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전부 환 헤지를 하기 때문에 업종 전반적으로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은 철강업계에는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탄, 철광석 등 수입 원자재 가격이 원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업종 특성 때문이다.

하지만 수출 비중이 전체 판매의 50%가량을 차지하는 포스코[005490]는 득실을 면밀하게 따져봐야 한다. 원화 강세 효과가 일정 부분 상쇄될 수 있어서다.

또 최근에는 환율 변동성이 커 일시적 환율 하락이 업황 변화에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포스코도 환 헤지를 통해 환율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환율이 하락하면 최근 공급과잉으로 어려움을 겪는 업계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건설업계는 원/달러 환율 하락의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면서도 이미 해외수주 가뭄으로 고전하는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마저 떨어지면 수주 전망도 그만큼 어두워지지 않을지 우려하는 상황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환율이 계속 떨어지면 아무래도 경쟁국인 일본이나 유럽 업체들보다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수주경쟁에서도 그만큼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반면, 업종 특성상 외화 빚이 많은 항공업계는 원/달러 환율 하락을 반기는 분위기다.

외화부채가 축소되고 유류비를 포함해 달러로 결제하는 비용이 줄면서 수익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어서다.

대한항공[003490]은 외화부채가 96억달러 규모로 원/달러 환율이 10원 떨어지면 장부상으로 960억원의 평가이익이 생기는 셈이다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 내국인의 여행심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이는 항공수요 확대로 이어진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해외로 나가는 승객이 증가함에 따라 항공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한다"며 "반대로 미국 등 달러 기반 해외 방문객은 감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운업계도 운임 수입뿐만 아니라 비용 지출이 대부분 달러화로 이뤄져 환율 변동에 영향을 받는다.

원화 가치가 높아지면 원화 표시 매출 감소와 원가율 상승으로 영업수익성이 하락하지만 외화부채의 원화표시 금액 감소로 환산이익이 발생해 영업외수지는 개선된다.

이처럼 수입과 비용이 모두 감소하기 때문에 변동폭이 매우 크지 않는 한 순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 전문가 "엔화강세로 일부 상쇄…유리한 측면도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 수출 제품의 가격 경쟁력은 약화할 수밖에 없다. 3~6개월가량 시차를 두고 우리 수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수출 회복세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다만 최근 수출은 환율보다는 세계 교역 경기나 성장률의 영향을 더 크게 받고 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원화 강세이기는 하지만 엔화도 강세이므로 환율 변동과 관련된 부정적 효과는 일부 상쇄될 걸로 본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도 기존 계약에 따라 환율과 상관없이 수출을 많이 하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등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산업부는 관측했다. 다만 기계·섬유 등 전통적 수출산업은 환율 급락으로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경련 엄치성 국제본부장은 "전체적으로 보면 우리가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이다보니 부정적인 영향이 더 강하겠지만, 우리 환율이 세지면 수입물가가 줄어든다거나 미국의 환율 압력을 완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도 있는 등 좋은 측면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 저유가 기조로 조선·건설업계 '수주 가뭄' 가중

하반기 국제유가 전망에 대해 한국석유공사 박보영 해외동향팀장은 "외국기관들에서 상승·하락 전망이 두루 나오기는 하지만 상반기 평균보다는 하반기 평균이 높을 것으로 보는 전망이 좀 더 많은 듯하다"고 내다봤다.

1분기보다 2분기 유가가 높았고, 겨울철로 갈수록 수요가 늘지 않겠느냐는 시각이다.

상반기 평균은 두바이유의 경우 배럴당 30달러 후반대였고, 브렌트유 기준으로는 배럴당 40달러 초반대였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유업계는 국제유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2014년의 유가 급락이 재현되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 속에 긴장하고 있다.

국내 정유업계는 중동에서 원유를 도입해 처리 후 내다파는 기간이 30~45일 걸린다.

따라서 유가 하락기에는 상대적으로 비싸게 들여온 원유를 정제해서 상대적으로 싸게 파는 시차효과가 발생해 손해를 보게 된다.

올해 2분기 정제마진이 낮은데도 국내 정유업계가 최대 실적을 올린 환율의 변화 것은 유가가 완만히 상승하면서 이와 반대로 시차효과를 누린 덕분이다.

유가가 하락하면 전월 원유 매입가격보다 이번 달 제품 판매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아지면서 매출이익 손실이 발생한다.

저유가는 조선업체의 수주 가뭄이 계속되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유가가 오르면 새로운 해상 유전과 가스전을 찾으려는 에너지 기업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해양플랜트 발주가 탄력을 받는다.

해양 유전과 가스전은 육상보다 원유와 가스를 채취하는 비용이 더 들기 때문에 유가가 어느정도 올라야 채산성을 맞출 수 있다.

실제 최근 일부 발주처의 해양플랜트 계약 취소와 인도 거부 사례는 에너지 기업들이 기존에 구매한 해양플랜트도 100% 가동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플랜트를 받으면 비용만 추가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앙골라 국영석유회사 소난골이 대우조선해양[042660]에 발주한 드릴십 2척을 아직 인수하지 못한 것도 저유가로 재정상황이 악화되면서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은데서 비롯됐다.

업계 관계자는 "유가가 적어도 50달러 후반이나 60달러는 돼야 해양플랜트의 채산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건설업계는 이미 계속된 저유가 기조에 중동 산유국의 발주물량이 급감하면서 해외 수주가 급감했고 올해도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해외 수주 실적도 걱정스러운 수준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오일머니에 의존했던 중동지역 발주량이 급감했고 추진 중이던 프로젝트도 중단되는 등 타격이 컸다"며 "발주처들이 사업비를 낮춰 수주에 성공하더라도 수익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신규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쉽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중동국가들의 재정상태가 악화해 공사 중 설계변경 등으로 추가 투입된 공사비를 받아내려해도 곳간이 비면 인심도 사나워지듯 발주처와의 협상이 어려워져 추가 투입된 비용을 받아내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저유가 상황이 장기화하는 데 대비해 건설업계도 해외 수주 시장을 중동 산유국에서 동남아 등으로 다각화하고 투자를 동반한 사업(PPP사업, 개발사업 등)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항공업계는 저유가 기조로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유류비 부담은 줄고 탑승객 수는 늘어난 덕이다.

유가는 항공사들의 영업이익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대한항공은 연간 유류 소모량이 3천만배럴로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상승하면 약 3천만달러의 손해를 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유가가 1달러만 변해도 큰 폭의 손익 변동이 생기는 만큼 헤지 등으로 관리를 하고 변동 위험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이새은 기자=원·달러 환율이 장중 달러당 1,320원 선을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고물가와 미국의 고강도 긴축정책, 유로존의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당분간 달러화 강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 원·달러 환율은 개장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1,320원을 돌파했고 오전 10시 7분께 1,324.5원을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20원을 넘어선 것은 2009년 4월 30일(고가 기준 1,325.0원) 이후 13년 2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글로벌 물가 상승세 지속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가파른 긴축 기조,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럽의 경기침체 우려가 달러화 강세에 기본적 배경이 되고 있다.

특히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넘는 9.1%를 기록하면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1.00%포인트 인상할 수도 있다는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한미 간 금리 역전이 임박한 점도 외국인 자금 유출을 자극해 원화 약세를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다. 실제로 외국인의 국내 채권자금은 6월 들어 18개월 만에 순매도로 전환한 상태다.

과거엔 한미 금리 역전 시기에도 채권 자금이 유입됐지만, 최근 여건은 이전과 달리 외국인 자금 유입에 우호적이지 않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시장 전문가들은 강력한 심리적 저항선인 달러당 1,300원 선이 이미 뚫린 상황에서 다음 심리적 저항선인 1,350원 선까지는 환율 상단이 열려있다고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수출 성장세가 더 악화할 경우 환율이 1,370원 선까지 치솟을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의 수출 증가율이 과거 저점 또는 그 이하로 하락할 경우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350∼1,370원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문 연구원은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긴축도 배경이지만 유럽도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 한국도 충격에서 비켜 나가기 어렵다"며 "글로벌 경기침체 위기 등을 이유로 미국의 통화 긴축 기조에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 이상 달러화 강세 추세가 꺾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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